서초(瑞草)라는 말은 "서리풀"에서 나온 말로서 "상초(箱草)"라고도 불렀습니다. 고구려 때에는 쌀을 "서화(瑞禾)"라 하는데, 옛날부터 이곳 서초동에서 나는 쌀을 임금님께 바쳤다는 기록을 보아 "서초"란 좋은 일이 일어날 예감을 주는 풀, 즉 "벼"를 뜻합니다. 서초구라는 이름을 처음 갖게 된 것은 1988년 1월 1일 강남구에서 서초구가 나누어지면서 부터입니다.
서초구는 한강을 북으로 끼고 우면, 청계, 구룡산과 더불어 양재, 반포, 사당천 사이로 펼쳐진 넓은 평야지대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강남구, 서쪽으로 관악.동작구, 남쪽으로는 과천, 성남시 북쪽으로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용산구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원지동의 지석묘 군과 인근 강남구 역삼동의 청동기 시대 주거지에서 발견된 선사유물은 이미 청동기 문화가 있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서초구 지역이 역사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백제가 한강이 흐르는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데서 알 수 있으며, 지리적으로 위례성 서쪽에 가까이 닿아 있어 도성둘레에서 농지로서의 기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 고려시대에 지명이 여러 번 바뀌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서초구 지역이 과천군의 동면.상북면과 광주군의 언주면에 속했으나 1963년 1월 1일부터는 서울특별시 행정구역 확대에 따라 성동구 언주출장소와 영등포구 신동출장소가 관리하는 지역이 되었습니다.
1975년 10월 1일 강남구가 새로 생기게 되어 관악구가 맡아 관리하는 방배동을 제외한 9개동이 강남구로 다시 짜여졌고, 1980년 4월 1일 서초구 지역은 모두 강남구에 들어가게 되었으며, 1988년 1월 1일 강남구에서 분리되어 서초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서초구 지역이 현대 도시로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65년 서울특별시 도시기본계획(도시를 질서 있게 발달시키기 위한 계획)에서 서초구가 서울의 2차적인 중심지로의 개발이 결정되어 1968년, 제1차 영동토지구획 정리(땅을 별로 나누어 경계를 정함) 사업이 추진되면서 부터입니다. 그 후 매년마다 토지구획 정리사업에 의해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어 오늘날과 같은 살기 좋고 아름다운 선진도시가 되었습니다.